안녕하세요.
저번 주 동안 혼자 발리 자유여행을 약 5일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전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을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연차를 연말까지 사용해야 해서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유럽이나 미국 쪽을 가기에는 비행시간이 길고 길게 쉬지를 못할 거 같아서 동남아 중 한국에서 가장 먼 곳인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영화 "먹고,기도하고,사랑하고"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어서 발리라는 곳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발리 여행에서 제 버킷리스트를 몇 개 이루고 온 기분입니다.
이번 여행에 발리는 직항이 대한항공과 가루다 항공 밖에 없어서 둘 중 고민했는데, 어차피 둘 다 공동 운항을 한다고 해서 둘 중 싼 걸로 하나 했습니다. 정말 싸게 가진 못했지만 왕복 약 70만 원 정도는 평균 직항 금액이라고 하니 질러 버렸죠..
가루다 항공은 대한항공과 마찬가지로 인천 제2공항에서 탑승할수 있습니다. 혹시나 잘못 알까 봐 출발 전날가지 몇 번이나 확인하고 갔죠. :)
아직은 제 1공항만큼 사람이 많지는 않고 큰 규모에 비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라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아침도 못먹고 새벽에 출발해서 여행 출발 전 든든히 국밥과 김치전으로 먹었습니다.
공항에서 푸드코트로 팔지만 배고프고 여행 출발 전이라 그런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
출국 수속 밟고 들어가니 대한항공이 많이 보였습니다.제 1공항을 이용할 때 사라진 대한항공을 여기서 보네요.
여행 갈 때 비행기 타기전 큰 비행기들을 보면 여행 가는구나 싶기도 합니다.
지연 없이 그대로 탑승했습니다. 좌석은 창가자리로 요청했고 자리에 베개와 담요가 있었습니다. 발받이도 있어서 편하게 다리를 올려놓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제공해준 담요와 배게 입니다. 5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은 오랜만이라 목받이를 안 챙겼는데 베개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담요도 덮으니 아늑해져서 괜찮았습니다.
출발전 물 한 병씩 나눠주더군요. 발리 여행하면서 많이 본 물 브랜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삼다수"일까요? :)
한국에서 발리로 갈 때 가루다 항공의 가장 좋았던 점입니다. 평소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늘따라 탑승한 승객이 절반도 되지 않더라고요.
결국 제 옆에 앉은 분도 가운데 자리로 가셔서 아예 드러눕고 가시던데 참으로 편한 출발 여행이었습니다 :)
아,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 빼고는요.. 바로..
제 자리를 침범한 이 다리 때문이었습니다... :(
뒤돌아보고도 했는데 눈치를 못 챈 건지 일부러 그런 건지.. 괜히 서로 기분 나쁘게 하기 싫어서 이륙 후 승무원분을 불러서 뒤에 다리 좀 치워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승무원분이 뒤에서 "익스큐즈미.."라고 하는데도 대답이 없더라고요.
결국 승무원 2분이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저에게 다른 자리가 많으니 옮기시겠냐고 요청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제가 왜 이 이유 때문에 자리를 옮겨야 하는 거죠?"
라고 했더니, 지금 뒷사람이 자고 있어서 불러도 깨어나지 않는다 라고 하더군요..
괜히 승무원 분들에게 화풀이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냥 조용히 자리에 옮겼습니다.
옮기기 전에 혹시 한국분 이시냐? 하니까 아니라고 하길래 나중에 화장실 가면서 보니 서양인 이더라고요..
왠지 일부러 그런 거 같기도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저도 좌석 2개나 차지하고 편하게 갈 수 있어서 그 부분만 빼곤 다 좋았습니다 :)
이륙 후 얼마 안돼서 가루다 항공의 조식이 나왔습니다. 저는 불고기 메뉴로 선택했는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배불러서 초코 브라우니는 남겼는데 나중에 생각나더라고요. :)
한국으로 올 때는 좌석이 꽉 차서 앉아서 왔는데 발리 갈 때는 이렇게 편하게 옆 좌석을 차지하고 갔습니다.
장거리 여행 갈 때마다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요...ㅎ
착륙하기 두 시간 전쯤 출출할 때쯤 초코바와 커피를 나눠줬습니다.
아이패드로 넷플릭스에 볼 영화와 드라마를 잔뜩 다운로드하여 갔는데, 이번에 한참 유명했던 동백꽃을 다 받아갔습니다.
친구들이 왜 동백이 하는지 알 거 같더라고요.:)
덕분에 안지 루한 비행기 시간이 돼서 좋았습니다.
이상 발리 가루다 항공 탑승 후기입니다.
한동안 여행 갔다 온 내용을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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